종합 조선일보 2026-03-25T15:40:00

[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왕이 죽은 뒤 비 내린다는 전설… 사실은 장마?저기압 영향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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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천인감응’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하늘과 인간이 서로 반응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옛사람은 존경받던 왕이 죽거나 왕이 억울하게 죽으면 하늘에서 비를 내렸다고 믿었습니다.조선 4대 왕 세종대왕 때 전국적으로 큰 가뭄이 들었어요. 기우제를 지내는 등 여러 방법을 썼으나 비는 좀처럼 내리지 않았고, 백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당시 왕위에서 물러나 상왕으로 있던 태종은 유언으로 “내가 죽어 하늘에 빌어 비가 오게 하리라”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태종이 죽던 날인 1422년 음력 5월 10일, 정말 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이 비를 ‘태종우’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