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8T15:53:00

호남 반도체 부지 옆에 ‘람사르 신청 습지’ 변수

원문 보기

지난 13일 오후 전남광주시 광산구 황룡강 하류의 장록습지. 강 가장자리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갈대와 물억새가 빽빽하게 자랐고, 버드나무 군락 사이로 왕버들도 눈에 띄었다.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무성한 초지와 얕은 물길이 어우러져 도심에 있는 습지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본지 취재진은 2시간 동안 습지를 걸으면서 고라니 네 마리와 마주쳤다. 물가에선 백로와 왜가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이 습지 맞은편에는 폭 약 7m의 왕복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광주 군공항이 있었다. 정부가 800조원 규모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