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9T15:45:00

튀르키예 급소 찌른 이스라엘… ‘아르메니아인 학살’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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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28일 20세기 초반 튀르키예의 전신 오스만제국에서 일어난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각료 회의 후 X에 글을 올려 자신이 발의한 아르메니아 학살 인정 결의안에 각료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관계에 논쟁의 여지가 없는 약 100여 년 전의 이 끔찍한 학살은 1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유산을 파괴했다”고 했다.아르메니아인 학살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15~1916년 오스만제국에 의해 강제 이주되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희생된 일을 말한다. 이 사건은 1000년 넘게 지속된 이슬람·기독교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11세기 지금의 튀르키예 땅이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 일대가 튀르크계 셀주크 제국에 복속된 뒤에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거부하고 기독교 정체성을 지켜왔다. 그러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을 계기로 아르메니아인들이 오스만 제국에 무장 봉기했고, 같은 기독교계인 러시아의 오스만 제국 공격에 대거 가담했다. 그러자 오스만 제국은 1915년부터 성인 남성들을 강제 징집했고, 여성과 노약자·어린이들은 사막 지역으로 강제 이주·추방했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거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