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8T18:00:00

마라토너들, 왜 민망하게 싱글렛을? 입을 이유,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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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데도 눈이 일찍 떠졌던 지방선거일(3일) 아침에 싱글렛(민소매 상의)을 입을지 반팔 티셔츠를 입을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싱글렛으로 결정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을 때 공기가 조금 쌀쌀하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엔 선선한데 그냥 반팔 입을걸 그랬나….” 그러나 이내 싱글렛 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해가 높이 뜨기 전이어서 나무 그늘 사이를 뛰는데도 5분도 안 돼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땐 싱글렛이 영 부담스러웠습니다. 어깨와 팔이 훤히 드러나는 디자인도 그렇고, 실력은 부족하면서 옷만 그럴싸하게 입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어쩌다 아울렛 같은 곳에 갈 때마다 할인하는 싱글렛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싱글렛을 해외에서 ‘직구’로 구하기도 합니다. 쾌적함이 티셔츠와는 비교 불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