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0T15:40:00

[신문은 선생님] [식물 이야기] 산에서 자라는 ‘작은 대나무’… 한강 소설에도 상징적 소재로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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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에 가면 나무가 있는 숲은 물론 초원 지대까지 빽빽하게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조릿대의 일종인 제주조릿대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무력 진압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인데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조릿대가 여러 번 나온답니다.어느 겨울날 경하는 병원에 있는 친구 인선에게 급한 연락을 받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홀로 집에 남겨진 앵무새를 좀 보살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눈보라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제주 집에서 경하는 70년 전 4·3 사건에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합니다. 인선은 그 기억을 다큐멘터리로 담아온 감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