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6T18:00:00
라면 먹고 울고 호텔에 입사, 일본 손님의 평가는 “바카”였다
원문 보기1957년 동짓달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참 가난했다. 유년 시절 나의 유일한 간식은 부산에서 ‘삘기’라 부르던 잡초였다. 풀을 뽑아 밑동의 하얀 부분을 씹으면 희미한 단맛이 났다. 내 일생의 소원은 그저 꽁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는 것이었다.가난에도 볕 들 날이 왔다. 아버지가 축산업으로 성공하며 마을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부잣집이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우리 집에 들어온 금성 TV를 보려고 온 동네 사람이 마당 평상에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