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배달노동자, 폭염 속 파업…"기후변화 대가, 노동자가 내선 안돼"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탈리아 배달 노동자들이 폭염 속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5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한다.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음식 배달업체 글로보(Glovo)·딜리버루((Deliveroo) 소속 노동조합은 이날 저녁 업무를 중단하고, 이탈리아 전역에서 건강 및 소득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앞서 일부 지역 당국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음식 배달 업무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대표적으로 밀라노는 지난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전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오는 9월23일까지 오후 12시30분~16시 사이 배달을 축소·중단하라고 했다.노조 측은 이 조치로 건강상의 위험은 일부 줄었지만, 이미 소득이 낮은 배달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에는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노조는 글로보, 딜리버루, 밀라노 당국에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 즉 임금 손실을 강요받지 않으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이어 기후 위기는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기후 변화를 대가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불하게 해서는 안 된다 며 안전상의 이유로 배달 앱이 중단된다면, 기업들은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노조 측은 16일 로마에서 노동부 관계자들과 만나 노동사회 안전망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영국 BBC에 따르면 폭염 속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노동조합연구소(ETUI)에 따르면 매년 1억3000만 명의 유럽 노동자가 직장 내 열중증(열 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한 노동조합은 기온이 45℃에 육박하는 상황 속 글로보의 여름철 안전 수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교사 노조가 교실 환경 등 열악한 근무 조건에 불만을 제기하며 파업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수천 개의 학교가 고온 현상에 대응해 문을 닫거나 시간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