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7T15:47:00

‘돈선거’ 안동농협, 입건된 대의원들이 보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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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농협이 27일 비상임 이사 보궐선거에 32명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통상 15명 안팎이던 예년 선거와 비교해 출마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3월 치러진 비상임 이사 선거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후보자와 대의원 등 162명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다음달 4일 치르게 됐다. 이사 당선자 10명 중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사퇴한 8명 자리를 다시 뽑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대의원들이 그대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대의원 중 일부는 후보로 등록했고,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입건된 사람도 다시 출마한다. 안동농협 이사 선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총 140명이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에 대의원 중 4명이 출마했다. 문제는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 전원이 지난 3월 이사 선거에서 불거진 금품 살포·수수에 연루돼 안동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불법 ‘돈 선거’가 드러나 다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돈 선거 연루자들이 다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현행 농협법상 형사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는 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는 대의원 자격이 상실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