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이스파한 등 美폭격 핵시설엔 IAEA 접근 불가"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의 핵 협상이 좀처럼 첫발을 떼지 못하는 가운데,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국 주요 핵 시설에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일(현지 시간) 국영 IRIB 인터뷰에서 현재 IAEA 사찰단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부셰르 원전과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 두 곳뿐 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란이 해당 시설(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다는 보도는 거짓 이라며 IAEA는 미국에 폭격당한 핵 시설을 사찰할 권한이 없다 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의회가 해당 시설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법률을 직접 통과시켰으며, 최고국가안보회의도 이에 상응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고 덧붙였다.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핵 시설 사찰에 관해 이란 측과 전문가 수준의 초기 단계 협의를 실시했다 며 합의가 존재한다.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IAEA가 사찰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방문 사찰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 같은 해석을 재차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위협 제거 목표를 고농축 우라늄 현지 희석 및 우라늄 저수준 농축 으로 일보 후퇴하는 대신 핵 사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종전의 틀을 짰다.이를 위해서는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시작돼야 하는데, 양국은 아직 원론적 주장을 이어가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미국 협상 대표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22일 스위스에서 이란과 첫 대면 협상을 마친 뒤 이란은 IAEA 사찰단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23일 이란은 앞으로 오랫동안(영원히) 최고 수준의 핵 사찰을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 사찰 을 일축하고 있다. IAEA 사찰단 입국은 맞지만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이란 외무부는 특히 IAEA와의 협력은 계속 기존 절차 를 따를 것 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지난해부터 이란을 수차례 방문해 잔존 핵 사찰에 나섰으나 3개 시설에는 접근하지 못했는데,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