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2T18:00:00

여행용 캐리어 접수한 ‘리모와’… 명품 핸드백에 도전장

원문 보기

지난 13일(현지 시각) 찾은 독일 쾰른의 리모와 생산 공장. 외벽이 물결처럼 구불구불 반복되는 철제 골(그루브) 무늬로 마감된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표면이 은은하고 매끄럽게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판에 기계로 홈 무늬를 성형하는 공정이 한창이었다. 펀칭 기계가 넓은 판에 바퀴·손잡이 등 부품을 달기 위한 구멍을 뚫고, 벤딩 공정이 이를 곡선 형태로 구부렸다. 기술자 수십 명이 비행기 모양의 무늬가 새겨진 못을 사용해 판을 틀에 꿰맞춘 뒤 각 부품을 조립했다. 내장재 조립과 최종 제품 검수까지 끝내자, 유려하게 마감된 알루미늄 수트케이스(여행용 캐리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리모와를 대표하는 제품인 클래식 모델 하나가 완성되는 데 걸린 시간은 80분 남짓. 이 공장에서만 매주 수천 개의 명품 수트케이스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