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에…美 대권 잠룡도 트럼프 정부 '압박'
원문 보기[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루벤 갈레고(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미 에너지부(DOE)를 상대로 전략비축유(SPR) 운영 계획에 대한 상세 공개를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액시오스가 단독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2028년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갈레고 의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비축유 방출이 애리조나주를 비롯한 미 전역의 연료 공급과 가격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을 상세히 질의하며 정부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 미 에너지부는 총 1억 7200만 배럴의 원유를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 계획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합의한 4억 배럴 규모 공동 방출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조치는 민간 기업이 비축유를 빌려 간 뒤 추후 할증분을 더해 되갚는 교환(Exchange)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너지부는 이를 통해 세금 부담 없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비축량을 보충하겠다 는 입장이다.에너지부 대변인 벤 디터리치는 갈레고 의원의 공세에 대해 비축유는 공급망 차질 시 시장 안정을 위한 도구이지, 정책적 실책을 덮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 자산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녹색 사기) 라고 비난하며, 이번 교환 방식을 통해 과거 고갈된 비축량을 초과 복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란 공습 시작 이후 갤런당 약 70센트 이상 급등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분쟁이 종료되면 유가는 폭락할 것 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이번 전쟁이 수주 내에 종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미국 내 정치적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번 비축유 방출의 실효성 논란은 향후 중간선거와 차기 대선 가도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