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8-03T06:14:22

한강 책방도 사라진 서촌… 월세 두 배 받아줄게 사칭 동원한 건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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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한전 사칭해 건물주 연락처 요구…상인들 불안 한강 작가 책방도, 20년 지킨 갤러리도 떠나 전문가 문화공간 사라지면 지역 경쟁력 잃는 것 법원에서 등기가 왔다면서 건물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11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진실씨(가명·62) 가게에는 최근 낯선 손님이 부쩍 늘었다. 신호등 공사를 해야 한다 거나 수도를 교체해야 한다 며 건물주 연락처를 묻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목적은 공사가 아니었다. 이들은 건물을 매입하려는 부동산 업자들이었다. 서촌에서 부동산 매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인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중개업자들은 법원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건물주 연락처를 알아내고, 집요하게 매각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이 거래된 뒤에는 명도 요구와 임대료 인상이 이어지면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상인과 문화공간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