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3-17T20:00:00

보유세도 '극과 극'…원베일리 1000만원↑ 노도강 4만원↑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보유세가 외곽 지역 구축의 40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공시가격 현실화율이 4년째 동결됐지만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3구와 한강벨트와 그 외 지역간 초양극화가 나타나면서 높아진 집값만큼 보유세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18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8.67% 오르며 전국 평균(9.16%)을 웃돌았다.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해와 같은 69%(공동주택)로 유지했지만,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폭이 누적 8.98%로 2006년(23.46%)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공시가격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자치구별로 보면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3구(24.7%), 한강변 8개구(23.13%)와 나머지 14개구(6.93%) 등 서울 내에서도 핵심지역과 그 외 지역간 공시가격 격차가 나타났다.국토부가 서울 주요 단지 공시가격 변동률과 보유세를 추정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공시가격은 올해 45억6900만원으로 2025년(34억3600만원) 대비 33.0%(11억3300만원)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1829만원에서 2855만원으로 1026만원(56.1%) 급등할 전망이다.압구정2구역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전용 111㎡ 역시 공시가격이 47억2600만원으로 36.0%(12억5000만원) 오르며 추정 보유세가 57.1%(1061만원) 오른 2919만원으로 예상된다.반면 서울 외곽지역의 경우 공시가격 오름폭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보유세 부담도 경미한 수준이다.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 전용 84㎡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6.5% 오른 5억5800만원으로, 추정 보유세 역시 71만원으로 4만원(7.1%) 상승에 그쳤다. 래미안 원베일리(2855만원)와 풍림아파트(71만원)의 올해 추정 보유세 격차는 40.2배에 달한다.더욱이 강남3구와 그 외 지역에 주택 여러 채를 가진 다주택자라면 보유세 부담이 더 큰 탓에 절세 목적의 주택 처분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한 채의 올해 보유세 부담액은 1257만여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84㎡ 한 채를 추가로 보유한 2주택자일 경우 추정 보유세가 2889만여원에 달한다. 지난해(2115만원)와 비교하면 36.6%(774만원)이 오르는 셈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위주 가격 상승에 따른 양극화 시장이 화두였는데, 올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현실화됐다 며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강남권 중심의 고령 1주택자의 매물 출회 현상이 인접 주요 자치구로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