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0T00:14:41

흔들리는 달러 패권… 글로벌 중앙은행 金 보유액, 사상 첫 ‘실질 달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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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탈달러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실질 달러 자산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금(金) 보유액에 역전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와 미국 재정 적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물 금이 달러를 대체할 준비 자산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거시경제 전략가 사이먼 화이트는 각국 중앙은행이 쌓아둔 달러 준비금에서 누적 평가이익(이자)을 제거한 ‘실질 달러 보유액’이 금 보유액 규모에 사상 처음으로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공식 통계상 전 세계 중앙은행과 통화 당국이 위기 방어 목적으로 금고에 쌓아둔 ‘달러 표시 외환보유액’은 약 7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수십 년간 누적된 이자 효과를 걷어낼 경우 순수 실질 달러 가치는 약 4조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반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실물 금 보유량(약 3만6520톤)은 최근 금값 급등세가 반영되며 이달 현재 약 5조5000억~5조6000억달러 규모에 달해 실질 달러 가치를 명확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