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9-02T15:47:00
“홍수로 160만명 이재민 발생”… 네팔 국민의 5%가 집 잃었다
원문 보기발생 일주일을 넘긴 네팔 대홍수로 인한 이재민 규모가 160만명에 이른다는 네팔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1일(현지 시각) 발표한 상황 보고서에서 “160만여 명이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의 5%, 사망·실종자의 286배에 달하는 규모다. 수색·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피해는 홍수가 덮친 라수와·누와콧 지역에 집중됐고, 다딩·고르카·치트완 지역도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밝혔다. 누와콧 지역에선 집 1267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1253채도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는 위성 사진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여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당국은 전망했다. 이 지역에선 주민들이 미처 데리고 가지 못해 죽은 가축과 조류가 1만8500여 마리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 못지않게 이재민 규모가 급증한 것은 네팔인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형태의 재앙이라 미처 대비할 틈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대홍수는 폭우나 지진 등의 외부 충격 요인 없이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암석 붕괴로 촉발돼 거대한 토석류와 홍수로 이어졌고, 지구 온난화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