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8T15:39:00

[일사일언] 부모님은 나의 첫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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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는 저를 사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아부지를 철균님, 엄마를 조리실장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철균님은 손님들에게 먼저 말 거는 것 금지입니다. 굳이 세대 차이를 들키지 맙시다. 실장님은 손님이 원하지 않는 음식 내가는 것 절대 금지!”선술집을 창업하며 70대 부모님을 고용한 나는 두 분과 오래 일하기 위해 몇 가지 행동 강령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넘치는 관심과 인심이 젊은 손님들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혹여 그 과정에서 두 분이 의기소침해지신다면 나 역시 슬퍼서 이 일을 계속하지 못할 것 같았다. 형편 넉넉지 않은 딸이 부모님과 함께 먹고살기 위해 찾은 나름의 방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