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0T15:41:00
[일사일언] 소리를 색깔로 듣는 사람
원문 보기오선지가 없다. 음표도 없다. 캔버스 위에는 수백 개의 색점이 박혀 있다. 어떤 그림은 놀이공원 조감도 같고, 어떤 그림은 서울 지도 같다. 또 어떤 그림은 눈 내리는 동네 풍경 같기도 하다. 알록달록한 점과 선, 면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형태 안에서 어떤 리듬이 느껴진다. 음악적 감각도, 시각적 심미안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그 그림들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