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7T15:41:00

[잠깐이저자] “장애는 극복 대상 아냐… 응원하는 사회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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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씨는 특수학교에 가기 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일반 학교를 다녔다. 어머니는 학교에서 배식 도우미든 뭐든 도맡아 열심히 했다. 태훈씨가 소외되지 않았으면, 선생님에게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20년 차 특수학교 교사 권용덕(44)은 태훈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장애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김영사)로 엮었다.저자는 “더디지만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2층을 올라가지 못한다면 과거엔 ‘당신이 계단을 오를 수 없기 때문’처럼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다. 지금은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사회의 문제로 본다는 것. 하지만 그릇된 시선도 여전하다. 대표적인 게 ‘극복 서사’로, 개인의 노력으로 계단을 올라가는 걸 기대하고 박수를 보낸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감기처럼 앓다 낫는 병이 아니거든요. 평범하게 사는 장애인이 노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지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