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6-01T21:00:00

우편함에 방치된 선거공보물…빈집털이범 '표적'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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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박형훈인턴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가정으로 배송된 선거공보물이 방치되는 일들이 발견되면서 자칫 주거침입이나 절도 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후보자들의 정보를 디지털 문서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더 효과적인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달 24일까지 공보물 발송이 완료됐다. 우편은 지난주 각 가정으로 대부분 도착했으나, 이를 아직 수령하지 않은 것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8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 모여 있는 3개 빌라 49개 세대 중 33개 세대가 우편물을 찾아가지 않았다. 주 초반에 배송이 완료된 것을 감안하면 유권자 3명 중 2명은 나흘이 지날 때까지 선거공보물을 찾아가지 않은 셈이다.한 빌라는 공보물이 바닥에 방치돼 있기도 했다. 건물 관리인은 우편함 크기가 작아서 공보물이 들어가지 않아 바닥에 내놓은 것 이라며 주민들이 바빠서인지 공보물에 관심이 없다 고 말했다.이처럼 일부 세대에서 선거공보물이 회수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은 집이 비어 있어 외부 침입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선거공보물에 담긴 세대 구성원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방치되는 사례도 있었다.같은 날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는 개봉된 선거공보물들이 파지 사이에 섞여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었다. 우편 발송에 이름과 주소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세대 구성원 전원의 이름이 적힌 선거인명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집에 우편물이 오래 쌓여있으면 주거침입이나 절도 등 범죄에 취약하다 며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도 많은 만큼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련 범죄가 적발되면 강하게 처벌해야한다 고 말했다.한편 선거공보물이 방치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공보물 배포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국민 68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집으로 오는 공보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 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2.2%가 대충 훑어봄 이라고 답했다. 읽지 않음 17.5%, 봉투째 버림 18.8% 등을 합치면 전체의 88.5%가 선거 공보물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이다.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대에 맞게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선거공보물을 이원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며 비용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선거 관련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