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9-03T07:18:06

발전5사 통합에 직원들 '술렁'…"10년 전 지방 내려왔는데 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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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화력발전 공기업 5사(동서·서부·중부·남동·남부발전)을 한국발전 1사로 통폐합하기로 했다.앞서 10여년 전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직원들 사이에서는 법인의 본사가 다른 지역에 들어설 경우 또다시 근무지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 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정의로운 전환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5사를 단일법인으로 합치기로 했다.현재 5사의 임직원은 총 1만4411명으로, 이번 개혁 대상 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영향을 받게 된다.정부는 통합 재무구조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연료·정비자재 공동구매와 중복인력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통합 법인은 재생에너지본부와 정의로운전환본부로 기능을 구분하고, 지역별로 재생에너지본부를 3~4개 설치할 방침이다.문제는 본사의 소재지가 정해지지 않았단 점이다. 기존 5사의 본사를 그대로 유지할지, 특정 지역에 새로 한국발전 본사를 둘지 결정되지 않았다.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본사 소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 이라며 법 개정도 필요하고 노조와의 대화 등이 필요한데, 방향이 일단 정해졌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논의를 활성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 설명했다.이에 발전공기업 내부에서는 본사 이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지난 2014년 남동발전을 시작으로 동서발전, 남부발전 등 전력공기업들은 일제히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했다. 지방으로 이전한지도 어느덧 13년째다.현재 발전 5사는 울산시(동서발전), 충남 태안군(서부발전), 충남 보령시(중부발전), 경남 진주시(남동발전), 부산시(남부발전) 등 전국에 흩어져 있다.직원 대부분이 이전한 지역에 거주하며 터를 잡은 상황이다. 이번 통폐합에 따라 또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길 경우 주거지와 자녀 교육 등 생활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그동안 정부가 지방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이주 현황을 관리해온 데다가,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으로 서울을 오가는 통근버스까지 없어진 상황에서 근무지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자 불만도 제기된다.직원들은 통폐합에 따른 조직 축소와 인력 재배치 등 고용 불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한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갑자기 지방으로 내려보냈다가 다시 효율화라는 경제 논리로 발전사를 통합한다고 하니 우려되는 게 사실 이라며 10년 전엔 미혼이라 괜찮았지만,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어 전출될까 걱정된다 고 말했다.또 다른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본사 위치를 비롯해 인사상 변동에 따른 생활 환경, 급여·복지제도 변동이 예상되고 있어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며 전출 기준이나 복지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길 바라고 있다 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