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13-07-22T18:05:30
갯벌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땅 서천
원문 보기EBS ‘한국기행’은 23일 밤 9시 30분, 충남 서천으로 떠나본다. 서천 서쪽에는 바다와 갯벌이 있고 동쪽으로는 금강이 흐른다. 총 길이 71.3㎞에 이르는 서천 갯벌은 수산 생물의 보고(寶庫). 바다를 닮은 갯가 사람들은 바다가 주는 만큼만 거두며 살아간다. 먼 옛날 백제의 땅이었던 서천엔 한산모시, 소국주(小麴酒·소곡주) 등 옛 백제의 숨결이 이어진다. 갯벌로 유명한 비인면 선도리 마을.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마을 사람들은 한 손엔 소금, 한 손엔 호미를 들고 모여든다. 제철인 맛조개를 캐기 위해서다. 소금 뿌리면 쏙쏙 올라오는 맛조개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선도리 옆 마을 장포리엔 돌을 쌓아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방식인 ‘독살’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매일 돌을 쌓아 고기 잡는 게 수고스러울 법하지만 이들에게 독살은 논 서 마지기와도 바꾸지 않을 만큼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