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4T15:48:00
유엔 NPT 회의 또 빈손… ‘북핵’ 아예 빠졌다
원문 보기전 세계 핵 확산 방지와 핵군축 체제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최종 합의문 채택에 실패한 채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5년마다 열리는 NPT 평가회의는 회원국들이 모여 핵군축·핵확산 방지·평화적 원자력 이용 등 NPT 체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합의문 채택 무산은 2015년, 2022년(코로나로 연기 개최)에 이어 3회 연속이다. 특히 이번 합의문 수정 과정에서는 ‘북핵’ 관련 문구가 아예 빠지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올해 합의문 채택 무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란 핵 문제가 꼽힌다. AP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합의문에 “NPT 의무 준수를 거부한 이란”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특정 국가만 지목하는 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은 이란을 “상습적인 조약 위반국”이라고 비판했고, 이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불법적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맞섰다. 4주간 이어진 회의 내내 양측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