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3년 만에 최고인데…트럼프 "인플레 좋아해"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로 미국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이 좋다 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수치는 훌륭했다 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좋다(I love the inflation) 고 말했다.그는 왜 그런지 아느냐 며 이제는 말할 수 있는데 우리는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처리하고(taking out) 있고, 며칠 전 밤에는 불도 켜지 않은 채 항해하던 선박 22척을 처리했다. 그래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가 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예상대로 나온 5월 CPI는 이란의 에너지 공급망 방해 시도에 따른 일시적인 차질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국민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계속 가져다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5월 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미국 물가는 임금 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 미국 국민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것은 이란과의 전쟁이었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석유·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여행, 운송, 식료품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국가 안보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규정하고, 미국 경제가 어떤 타격도 감당할 만큼 회복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며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교전을 재개한 상황에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고 전했다.논란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 는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좋아질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며 이미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더 낮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