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5-11-30T18:00:00

‘가을을 타나…’ 느끼면 꼭 낮에 산책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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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가을의 풍경은 처음과 끝이 전혀 다르다. 가을 초입에는 햇볕 아래 익어가는 오곡백과를 거두고 풍성함을 누린다. 추석 무렵이면 뒤주가 가득 차고, 밥상은 풍요롭다. 그래서 가을의 시작은 축제의 계절로 기억된다. 하지만 계절의 끝으로 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사귀처럼 마음도 퀭해지고 건조해진다. 낙엽이 거리에 뒹구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고독이 스며든다. 저녁바람이 불면 재킷 칼라를 세워 텅 빈 마음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