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1T18:00:00

무료로 풀린 중국 AI의 무서운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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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스타트업은 최근 중국산 AI 모델을 통째로 내려받았다. 돈은 한 푼도 들지 않았고, 인도네시아어 데이터를 입혀 현지 서비스로 바꾸는 데도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 같은 주 미국에서는 정반대 일이 벌어졌다. 미 정부가 AI 기업 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 페이블5에 외국인 접근을 막는 수출 통제를 내렸다. 전 세계가 쓰던 AI 모델이 하루아침에 통제 품목이 됐다. 자유로운 기술 확산으로 패권을 키워 온 미국이 문을 닫고, 국가 통제로 유명하던 중국이 오픈소스로 문을 여는 아이러니한 풍경이다.중국이 인심을 쓰는 걸까. 아니다. 중국은 AI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심어 놓으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목표는 사용료가 아니라 전 세계 컴퓨터에 자기 모델을 심는 것. 모델 위에는 데이터가 쌓이고, 그 위에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가 붙어 결국 거대한 생태계가 된다. 한번 자리 잡은 생태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윈도우가 그랬고 안드로이드가 그랬다. 자카르타 개발자와 상파울루 스타트업이 중국 모델 위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중국이 얻는 것은 단순한 사용자 한 명이 아니다. 기술의 표준이고, 개발자의 네트워크이며, 미래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