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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6-07-09T00:22:54
여름을 겨울로 데려가는 이소라의 7년 만의 외출 [뉴트랙 쿨리뷰]
원문 보기7일 7년만의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 발매 이소라의 노래를 듣기 전엔 늘 심호흡을 하게 된다. 또 얼마나 적적해질지 사무치게 될지, 그러다 얼마만큼 감탄하게 될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소라 노래의 재생을 앞둔 그 몇 초는 사뭇 긴장되면서도 달뜬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는 역설의 시간이다. 7년 만의 신곡. 인생 10분의 1 언저리 스튜디오 공백기를 보내고 마이크와 스피커 앞에서 떨리는 건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이들이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못갖춘마디에 갇혀있던 노래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장 피어오른다. 악기와 연주는 다분히 클래식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그 고즈넉한 운치 위에 서글픈 낭만을 보태는 건 역시 이소라의 목소리다. 변하지 않았다. 눈물을 담아 바람을 닮은 그녀의 노래 연기는 무르익었다는 뻔한 표현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완숙의 경지를 들려준다. 언뜻 뮤지컬의 한 도막 같기도 한 이 경지를 위해 참여한 보컬 디렉터는 다름 아닌 조규찬이다. 1995년 이소라의 솔로 데뷔작에 자신이 주었던 곡 제목처럼 조규찬은 마치 자신의 존재가 가수에게 ‘운명’인 듯 그녀 노래가 갈 길을 담담히 내고 있다. 과연 30년 이상 우정이 빚어낸 편안한 독백은 무던히도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