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08T03:11:16

친러 성향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로 공식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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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에 비판적인 성향의 루멘 라데프(62) 불가리아 전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신임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고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라데프가 이끄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진보불가리아당(PB)은 지난달 총선에서 1997년 이후 단일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라데프는 부패 척결 , 과두 지배 체제 청산 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했다.발칸반도 국가인 불가리아는 5년간 8차례나 선거를 치르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어왔다. 그만큼 이번 압승은 안정적인 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라데프는 올해 초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EU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러시아와는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라데프는 이날 일리아나 이오토바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은 뒤 불가리아 국민은 이번 투표를 통해 안정적인 제도와 자유·민주주의·정의 수호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라데프는 이날 새 내각 명단도 공개했다. 라데프와 새 내각은 9일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라데프 정부는 올해 예산안 편성, 인플레이션 대응, 사법시스템 개혁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EU로부터 4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반부패 등 각종 개혁 조치도 추진해야 한다.불가리아는 2021년 반부패 시위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 당시 시위는 장기 집권 중이던 친유럽 성향의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의 보수 정부 붕괴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의 보수 정부 역시 반부패 시위 끝에 퇴진했다. 라데프는 이때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불가리아는 헝가리와 함께 EU 내 최하위권 부패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