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30T18:00:00
“성범죄가 여성 탓?”… ‘여성 전용’ 버스 만든 이집트
원문 보기전신을 검은색 천으로 가리고 눈만 내놓는 아랍 전통 의상 ‘니캅’을 착용한 여성이 파란색 반팔 카라티를 입은 남성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곧 ‘이따 만나자’는 듯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고 손을 흔들며 헤어집니다. 5호차와 6호차 두 개 출입문 사이에 서 있던 둘은 서로 다른 출입문으로 걸어가 지하철에 탑승합니다. 지난 16일 카이로 자말렉의 ‘사파 헤가지’ 역에서 기자가 목격한 장면입니다.이집트 카이로의 지하철에는 ‘여성 전용’ 칸이 있습니다. 8량으로 이뤄진 지하철 한 대에 4~5번째 차량을 여성 전용 칸으로 운영합니다. 1989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부터 3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 속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추행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는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