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6-11T15:00:00

[MT시평/이윤학]당신의 배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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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대서양을 가르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무지가 아닌 오만 이 불러온 비극이었다. 최첨단 설계와 강철로 침몰하지 않는 배(Unsinkable Ship) 라고 불렸던 이 배의 선원과 승객, 모두가 눈앞의 위험 신호를 알고도 묵인했다. 기술과 경험에 기반한 예측이 과신으로 변질되는 순간, 재앙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투자 세계에서도 이런 인간의 본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한국증시를 보면 우리는 뼛속 깊이 십진법의 마법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매출 1000억 원, 시가총액 1조 원, 코스피 1만 포인트 등. 우리는 특정 숫자에 특별한 서사와 의미를 부여하길 좋아한다. 지수가 새로운 고점을 만들면 다음 숫자는 자연스럽게 희망을 넘어 확신 의 영역으로 둔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