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8-03T05:33:41

지진 대피했는데 "금고에 돈 넣어라"…日 이온몰 20대 여직원, 다시 들어갔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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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잡화점 하비타 직원 2명이 숨졌다. 이들은 매출금을 금고에 넣으라 는 회사 측의 지시로 매장에 다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2일(현지 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비타 경영진은 이날 유족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50분께 발생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이온몰 내부에는 이용객 3000여 명과 매장 직원 1300~1500여 명이 있었으나, 지진 발생 약 30분 만에 대부분이 안전하게 대피를 마친 상태였다.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건물 내부로 다시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폭발에 휘말렸다. 이 폭발로 하비타 직원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보도에 따르면 숨진 직원 중 한 명인 오타케 구루미 등은 지진 직후 일단 건물 밖으로 무사히 피난했다. 그러나 매출금을 금고로 옮기라 는 회사 측의 지시를 받고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화를 당했다. 앞서 이온몰 측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들이 건물 안에 남아있었던 경위에 대해 파악되지 않았다 고 밝힌 바 있다.하비타 간부 2명은 2일 저녁 유족을 찾아 경위서를 전달하며 고개를 숙였다.사과를 받은 오타케의 어머니는 (사과를 받아도) 딸은 돌아오지 않는다 며 눈물을 흘렸다. 친척 남성은 책임감이 강한 아이였다. 불과 3개월 전 친척 모임에서도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다만 그는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진 것은 한 걸음 나아간 것 이라고 전했다.하비타 영업부장은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며 뒤늦게 후회와 사죄의 뜻을 밝혔다.1976년 창업한 잡화 브랜드 하비타는 구마모토, 후쿠오카, 사가 등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총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경찰과 관계 당국은 회사 측의 무리한 지시가 인명 피해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