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나도 투표하요"…110세 어르신의 당부
원문 보기[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100살 넘은 나도 투표하요. 좋은 나라를 위해서라면 꼭 젊은 사람들이 투표해주소. 6·3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광주 계림1동 제2투표소.100세를 뜻하는 상수(上壽)를 넘기고 머지않아 황수(皇壽·111세)를 앞둔 김정자(110) 어르신은 이날도 민주시민의 권리를 다하기 위해 투표에 나섰다.광주 동구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김 어르신은 이날 장수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청려장을 짚은 채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검버섯과 주름이 무색할 정도로 정정한 김 어르신은 투표소로 향하는 동안에도 몰려든 취재진을 한 명씩 살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투표소 안에서 신분증 확인을 마친 김 어르신은 공손히 투표용지를 받아든 뒤 딸의 부축을 받아 기표소로 향했다.김 어르신은 6장에 달하는 투표용지 탓에 한때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표소를 나설 때의 표정에는 굳은 결심이 가득했다.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때마다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게 해달라 고 짧게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1963년 10월15일 치러진 제5대 대통령선거에서 처음 투표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투표권을 포기한 적 없는 김 어르신은 평소 주간보호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이날 역시 김 어르신은 어서 투표하러 가자 고 가족들을 보챘다. 단 한 번도 투표에 빠진 적이 없다 며 민주시민 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투표를 마친 김 어르신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 어르신은 젊은 사람들이 놀지 않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길 바란다.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주길 바란다 며 100세가 넘은 나도 투표에 나선다.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면 젊은이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 고 독려했다.앞서 광주에서는 최모(104·여) 어르신 등이 지난 사전투표 당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지역 유권자 274만7725명은 이날 광주 359곳, 전남 785곳 등 총 1144개 투표소에서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과 통합교육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모두 440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