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1T00:14:17

충북지사 선거 하차 용단 조길형 전 충주시장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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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3선 충주시장 임기를 조기 마감한 뒤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조길형 전 시장의 용단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그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추가 공천 신청을 허용한 직후인 지난 19일 자신이 당에 냈던 공천 신청을 철회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조 전 시장은 같은 날 SNS에 이 당(국민의힘)은 저를 인정하지 않으며, 제가 있을 곳도 아닌 것 같다 며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다 라고 일갈했다. 김 전 부지사의 지각 등판을 새치기 접수 라고 비난하기도 했다.이어 이 순간에도 고군분투하는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어차피 지도부 뜻대로 할 테니 원하는 게 누구든 조속히 결론을 내려 그 후보가 승리하고 다른 후보에게 희망과 힘이 돼 주길 소망한다 고 했다.그러면서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 그렇게 작별을 고한다 며 6·3 지방선거 선거판을 떠났다. 20일 당 공관위가 자신을 소중한 인재 라고 추켜세우면서 예비후보 재등록을 공개 요청했으나 그는 (공관위의) 평가는 감사하지만, 들락날락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고 일축했다.12년 충주시정을 이끈 뒤 더 큰 무대 진출을 꾀했던 그의 이번 정치 행보는 시장직 사퇴 한 달 20일 만에 멈추게 됐다. 그러나 그의 결단은 반칙과 번복, 기회주의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판에 큰 울림으로 남았다. 조 전 시장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의 탈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 전 군수 역시 더는 내가 사랑했던 당이 아니다 라고 동조했다.예측 가능하지 않았던 당의 지방선거 관리에 두 지자체장 출신 정치인이 몸담았던 둥지를 떠났다.조 전 시장은 충북지사 선거 야당 경선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를 지켜왔다. 충주맨 으로 통했던 김선태 전 팀장과 함께 이름을 날리면서 젊은 층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그의 선전을 기대했던 텃밭 충주 유권자들은 허탈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조 전 시장은 21일까지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잠시 쉬어 가면 더 큰 길이 열릴 것 이라는 격려 글이 잇따르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야권 관계자는 조 전 시장이 지방선거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아직 탈당계는 내지 않은 상태 라면서 차기 총선이나 다음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