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9-04T18:00:00

“민간인인 줄 알았다면 안 쐈을 것”… KAL 007편 격추 조종사가 남긴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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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러시아 사할린섬 남서부 항구 도시 네벨스크(Nevelsk)를 찾은 적이 있었다. 사할린주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도로로 약 90~93㎞. 자동차로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산맥을 넘어가는 길은 곳곳이 거칠고 험했다. 움푹 팬 노면을 지날 때마다 차체가 흔들렸다. 인가와 주유소마저 드물었다. 이곳을 간 이유는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KAL) 007편 피격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잠들어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