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6T05:34:49

트럼프 "중국도 군함 보내라"…중국, 동참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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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5일 중국 신화통신 계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뉴탄친 은 논평에서 전 세계가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고, 이란도 어이없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일 것 이라며 미국이 이렇게까지 중국에 도움을 청하며 뒷수습을 요청할 줄은 몰랐다 고 비꼬았다.매체는 또 현재 미국의 목표는 더 이상 이란 정권 전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확보에 있다 며 해협 봉쇄가 계속될 경우 국제 유가가 급등해 전 세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미국에서 유가는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를 방치하기 어렵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조급해졌고, 중국·프랑스·영국·일본·한국 등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중국 전문가들도 자국의 군사적 참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중동 분쟁을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며 유조선 호위를 위해 군사력을 파견할 가능성은 낮다 고 전망했다.그는 또 중국은 이란과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도 원하지 않는다 며 이는 중국의 정치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이어 한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은 참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딜런 로 교수도 중국이 호위 작전 참여 여부에 대해 신중한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데 동의하며 현 단계에서는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 고 전망했다.로 교수는 중국은 지금까지 이란 사태 대응에서 절제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며 이란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비판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하게 강한 직접 비판은 자제해 왔다 고 분석했다.이어 중국이 미국 주도의 호위 연합에 참여할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며 이미 미국의 군사 공격을 비판해 온 만큼 외교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고 설명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외신 질의에 중국은 중동 정세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며 사태가 악순환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그는 또 모든 당사국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며 중국은 중동 국가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