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8T15:41:00
[일사일언] 튀르키예의 ‘길냥이’
원문 보기‘고양이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제목으로 이스탄불의 거리 풍경이 종종 알고리즘에 뜬다. 튀르키예에서는 마치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부풀려져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튀르키예 거리에 고양이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튀르키예의 고양이들은 한국의 ‘길냥이’들만큼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다. 도심 관광지 인근의 고양이일수록 경계심이 없다. 관광지의 고양이들에게는 널린 게 케밥집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이다. 마치 고기를 맡겨놓은 양 당당하게 매일 새로운 관광객에게 머리를 비비면서 어필한다. 가게 앞 의자에 배를 드러내고 누워도 해코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평온하다.튀르키예의 길냥이들이 평온하게 살 수 있는 데는 이슬람의 영향이 크다. 어디에나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 그럼에도 동물을 괴롭히는 것이 악한 것이라는 강력한 윤리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대로 이어지는 일이 상대적으로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