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세계 경제성장률 2.9%→2.5% 하락 전망
원문 보기[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2.5%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11일 발표한 2026년 6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2.6%)에 비해 0.1%포인트(p) 하향조정한 수치다.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매년 1월과 6월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는다.이번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올해 세계 성장세가 크게 둔화(2025년 2.9%→2026년 2.5%)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가정하에 2027~2028년에는 에너지 공급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2.8%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선진국의 성장률은 2025년 1.8%에서 2026년 1.5%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2.1→2.2%)은 성장률이 소폭 상승하지만 유로지역(1.4→0.8%)과 일본(1.1→0.7%)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신흥·개도국 성장률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3.6%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5.0→4.2%), 러시아(1.0→0.8%), 브라질(2.3→1.9%), 사우디아라비아(4.5→3.1%), 인도(7.6→6.6%) 등 주요 신흥·개도국의 성장세가 대부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국제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69 달러에서 올해 94.0%으로 상승한 뒤 내년에는 76.0%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하방 요인의 영향이 상방 요인보다 클 것으로 평가했다.중동 교전 재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 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실현될 경우 세계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산 및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세계은행은 국제사회에 대해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는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물적·인적 자본 투자,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 및 민간재원 동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