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5T15:46:00
[현장 르포] “우리에게 뭘 해주나” 외면받는 총학생회
원문 보기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광장.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대 학생 20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의빈씨가 마이크를 잡고 시국 선언에 나섰다. 그런데 이씨의 직함은 ‘총학생회장’이 아닌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의장’이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총학생회장 선거 입후보자가 없어 올해 2월 재선거를 추진했지만 이때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고려대 서울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한 이지민씨는 자기를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고려대는 지난 3월 총학생회 재선거에 한 후보가 출마했지만, 교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 누적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런데 추가 입후보자가 없어 고려대도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