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2T15:54:00

기뢰 찾는 AI 신기술, 팔 곳 없어 해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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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판교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마음AI’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전장에서 기뢰를 탐지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군과 민간 선박을 위협하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 국제기뢰전기술심포지엄에서 이 기술을 발표하자, 각국 군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현재 유럽과 싱가포르, 일본 측과는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다. 작년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용 지뢰 탐지 기술도 현재 실제 제품 적용을 앞두고 있다. 태국 등이 관심을 보여 동남아 군(軍)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이 회사의 고객 명단에 ‘우리 군’은 아직 없다.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은 “군 전력에 제품이 포함되려면 먼저 정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과제 심사와 선정, 실제 기술 개발에만 5년 안팎이 걸린다”며 “그 이후 실전에 제품이 적용되려면 또 몇 년이 지나버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세대 제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