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2-06T15:53:00

대학도 골머리… ‘문해력 졸업 시험’ 보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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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있는 한 공공기관은 작년 말 직원 연수에 ‘문해력 강의’를 도입했다. 업무 메일이나 보고서의 요지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원이 많아졌다는 고충이 인사팀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자주 쓰는 ‘재고(再考) 부탁드린다’ 등 기본 어휘를 몰라 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잦아졌다. 특히 새로운 보직을 맡거나 부서에 발령이 났을 때 새 업무를 파악하려면 빠른 시간 내에 문서를 읽고 관련 용어도 익혀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그런 노력을 하는 직원이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보다 못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비즈니스 문해력’ 교육을 해달라고 외부에 의뢰한 것이다. 이 강의를 맡았던 이승화 작가는 “지금까지 주로 학생 대상 문해력 교육을 했는데, 1~2년 전부터 기업이나 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회사에서 자주 쓰는 어휘 설명부터, 문해력이 직장에서 왜 중요한지 설명해 달라는 의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