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9T15:42:00

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간다, 그래서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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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집 대문을 열지 못했다. 수도꼭지 잠그는 법을 잊어 집이 물바다가 됐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기억을 잃어갔고 독일 작가 폴커 키츠(51)는 글을 썼다. 그에게 글쓰기란 “아버지를 올바르게 대하기 위한 노력”이었고 “친숙한 것이 사라진 뒤 후회하지 않기 위한” 투쟁이었다. 돌봄의 기록은 에세이 ‘당신에게 끝까지 다정하기로 했다’(김영사)가 됐다. 그는 세계 최고 연구 기관 중 하나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원을 지내고 변호사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폴커 키츠를 25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