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4T18:00:00
3m 이무기 꼬랑지 잡고 질질… 차원이 다른 미국의 땅꾼들
원문 보기한눈에 봐도 족히 몸길이가 3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뱀이 사람에게 꼬리를 잡혔습니다. 용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남은 이무기라고 해도 믿을 만큼 거대한 뱀입니다. 꼬리를 잡힌 뱀은 급소를 잡혔는지 이미 기진맥진해 있는지 좀처럼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뱀이 머리를 쳐들고 반격하지 못하게끔 이리저리 방향을 바꿉니다. 숙련된 땅꾼의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남부 플로리다 수자원국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10초 분량의 동영상입니다. 용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사람에게 붙잡힌 가엾은 이무기의 운명은 서글픕니다. ‘외래종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황천길로 떠나야 할 운명이거든요. 거대 뱀 한 마리가 이렇게 박멸 리스트에 추가됩니다. 힘도 쓰고, 순발력도 탁월하고, 배짱도 두둑한 천하의 땅꾼들이 이맘때가 되면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로 몰려듭니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뱀 사냥 대회인 ‘버마비단뱀 챌린지(Burmese Python Challenge)’에 참가하기 위해서예요. 동남아 원산으로 이색 애완동물로 수입됐다 버려진 것이 완벽하게 적응해 플로리다주 최고 포식자로 등극한 버마비단뱀을 퇴치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던 플로리다 당국이 상금을 내걸고 만든 이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