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ILO 사무총장과 면담…"AI 전환, 노동자에 부담 전가 안 돼"
원문 보기[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인공지능(AI) 전환의 부담이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AI 관련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총회에 제출된 보고서 선택의 순간: 양질의 노동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과 총회 상정 의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홍 부위원장은 보고서가 짚었듯 AI는 중립적 기술이 아니다 며 보고서는 AI가 노동을 대체하기보다 보강한다고 했지만 노동 현장에서 이는 전혀 다른 그림으로 나타난다 고 지적했다.이어 여성노동자가 다수인 콜센터에서는 오히려 업무강도가 강화되고, 제조 현장에서는 숙련 그 자체가 수거되고 있다 며 한국 정부가 추경 480억원을 들여 숙련공의 암묵지를 AI 모델로 옮기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 숙련의 주인에게는 동의나 소유권, 수익에 대해 묻지 않았다 고 말했다.또 노동자를 보강한다고 했던 기술이 노동자의 숙련을 원료로 빨아들이고 있다 며 AI 산업전환 계획을 노동조합과 사전에 공유하고 그 영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했다. 일터에서 성평등: 전환적 의제 에 대해 홍 부위원장은 돌봄노동은 처음부터 저보상 여성노동으로 설계돼, 종사자의 88%를 차지하는 여성의 임금은 산업평균의 67%에 머문다 며 이에 한국의 돌봄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아울러 홍 부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플랫폼 노동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홍 부위원장은 한국 플랫폼 노동자들도 최저임금위원회 교섭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협약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며 협약을 통해 고용관계 추정을 명시하고 알고리즘 감시를 규율하며, 최저임금을 도급·플랫폼 노동자에게 확장해 임금 하한 밖에 방치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그러면서 ILO가 디지털 시대에 국제노동기준을 세울 수 있는 기구인지 바로 이 협약이 증명할 것 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경제에서 양질의 일자리 실현 에 관한 새로운 협약의 채택 여부는 12일 오전(현지시간) 각국 노사정 대표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us0603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