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28T02:53:35

러 외무부, 日 방위상 '핵 논의' 발언에 "예의 주시…강경 대응할 것"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7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방위상의 핵 논의 발언에 대해 일본 안보를 강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약화시키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핵 억지 관련 입장을 바꾸는 것이 역내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느냐 는 질문에 만약 논의가 외국 핵무기를 일본 영토에 들여와 배치하는 문제라면 역내 여러 나라의 강경한 대응을 촉발할 것 이라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정말 우스우면서도 동시에 슬픈 일 이라면서 일본 방위상이 일본에는 핵무기를 둘러싼 공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80년 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일본 국민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지키기 위한 공개 토론은 일본에 필요 없는지 되묻고 싶다 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핵무기에 대해 공개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토론의 일부가 돼야 마땅한 사실 관계들을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 고 했다.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단순한 수사적인 표현으로 넘길 생각이 없다 며 왜냐하면 우리는 누가 일본의 뒤에 서 있는지 실제로 이 나라를 실제로 조종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이즈미 방위상의 주장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자위 목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며 어느 나라도 일본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 되레 일본 군국주의의 공격적 정신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보일 뿐 이라고 했다.그는 일본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엄격한 의무를 지고 있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며 일본이 핵무기 개발 쪽으로 한 발이라도 나아가거나, 그런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를 본격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NPT 준수 여부라는 잣대로 평가할 것 이라고도 말했다.이어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일본의 재무장 과정에 핵 요소까지 더해질 경우 극동 지역 안보에 새로운 도전과 위협을 만들어낼 것 이라며 이는 지역 전체의 안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사례에서 보았듯 무책임한 행보의 대가는 일본 자신에게도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고 했다.그는 우리는 일본에 지금 애써 지우려는 역사, 곧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다시 떠올리라고 거듭 촉구한다 며 그리고 평화적 발전의 길로 복귀하라고 권고한다 고도 말했다.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22일 벨기에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핵 억지력을 포함한 안보 정책에 대해 어떠한 금기도 두지 않고 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17일에도 핵 문제를 일본이 논의하기 어려워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과제 로 꼽은 바 있다.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방위상 발언은 현실화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방위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일반론이라면서 비핵 3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연내 개정할 안보 3문서에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