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03T15:41:00

발레와 국악으로 빚은 ‘대나무 숲’에 초대합니다

원문 보기

수직으로 선 푸른 대나무 죽대가 다섯. 대숲 사이 부는 바람 같은 현악기 선율 위로 거문고 소리가 투둑투둑 튀어 오르듯 얹혀 흐른다. 죽대 앞에 선 여자 무용수들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대나무를 오브제 삼아 각자 또 하나의 대나무가 된 듯 움직인다. 유연하면서 강인하게, 한계까지 휘어지지만 꺾이지 않으며. 가끔 흔들리는 듯하다가도 이내 꼿꼿이 다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