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허리케인 '랄라' 하와이 강타…'155년 만에 상륙'은 피해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허리케인 랄라(Lala) 가 하와이의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를 비껴나 섬 남단을 스쳐 지나갔다. 155년 만에 섬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강풍과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풍의 눈이 빅아일랜드 남단 해상을 통과하면서 155년 만에 발생할 수도 있었던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아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현재로서는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허리케인이 빅아일랜드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했다. 밤새 강풍이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대피소에 머물러야 했다.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5일 허리케인급 강풍이 밤까지 이어지고, 특히 고지대에서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또 16일까지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해안가에는 거센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랄라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카호올라웨이, 오아후, 카우아이, 니이하우 섬 전역에는 열대저기압 경보가 발효됐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 21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빅아일랜드 사우스포인트 지역에서 차량 사고로 최소 1명이 숨졌고 지붕 19개가 날아갔으며 항공편 190편이 지연·결항됐다고 밝혔다. 그는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 것 을 당부했다.기상청은 빅아일랜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우나케아 화산 등 고지대에 최대 63.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지역은 전력망 등이 불충분한 임시 거주지가 밀집한 산악지대여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랄라는 전날 새벽 열대저기압에서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해졌다. NHC에 따르면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120㎞까지 올라가면서 1등급 허리케인이 됐다.NHC는 마우이와 빅아일랜드 저지대에 약 20~30.5㎝, 하와이 제도 전역에 약 10.2~15.2㎝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와이 주민 상당수는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시 허리케인을 맞고 있다.하와이 제도에 마지막으로 허리케인이 상륙한 것은 1992년이다. 당시 4등급 허리케인 이니키 가 카우아이를 강타했다. 그린 주지사는 당시 30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으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 설명했다.하와이대 대기과학자 연구에 따르면 빅아일랜드가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1871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3등급 허리케인이 섬 북동쪽을 타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