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7-01T01:36:44

트럼프 리스크에 脫달러화?…중앙은행들, 사상 첫 '달러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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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미국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기보다 줄이겠다는 의향을 처음으로 더 많이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미국의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 시간) CNN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독립 연구기관인 공적통화금융기관포럼(OMFIF)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향후 10년간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기보다 줄이겠다는 의향을 처음으로 더 많이 나타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74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OMFIF가 2023년 중앙은행들의 투자 의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리겠다는 응답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NN은 이번 결과가 탈달러화 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평가했다. 탈달러화는 국제 무역과 금융거래에서 달러 사용이 줄어들면서 달러 수요와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OMFIF는 보고서에서 올해는 미국의 정치 환경보다 지정학적 요인이 달러 투자를 위축시키는 더 큰 요인이 됐다 며 이는 미국이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 라고 분석했다.다만 보고서는 달러는 여전히 중앙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OMFIF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비중은 약 58% 수준을 유지해 왔다.그럼에도 보고서는 점진적인 탈달러화가 진행되면서 중앙은행들이 유로화와 위안화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앙은행 대부분은 위안화가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유로화가 국제 무역에서 더 매력적인 통화가 됐다는 응답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약 67%로 늘었다. 장기적으로 유로화 보유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29%로 증가했다.싱가포르달러와 한국 원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대안 통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금 수요도 늘고 있다. 조사 대상 중앙은행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비율이 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 가격은 이미 1년 전보다 20% 이상 상승한 상태다.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대비와 국제 통화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은 국가 자산 운용 전략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며 중앙은행의 51%가 금 보유 확대 이유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대비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1%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