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4T15:42:00
은퇴 앞두고 파랗게 질린 5060 개미들
원문 보기전남에 사는 박모(63)씨는 지난 5월 노후 자금으로 모아둔 수억원을 끌어모아 주식에 넣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했던 박씨는 증시가 계속 오르자 유명하다는 로봇 관련 종목에 투자했다. 하지만 6월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금까지 3억원가량을 잃었다고 했다. 박씨는 “앞으로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했는데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노후 자금인데 3억원이나 잃어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역대급 불장을 보고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국내 한 대형 증권사의 고객 주식 계좌 7월 수익률을 보면 50대가 -14.36%, 60대가 -14.14%였다. 이어 40대(-13.45%), 70대 이상(-13.06%), 20대(-12.05%), 30대(-11.58%) 순이었다. 증권가에서는 50·60대 손실률이 가장 큰 것을 두고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보수적으로 투자하던 이들이 높은 수익을 노리고 투자 방식을 바꿨다가 하락장 국면에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