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9T06:51:50

허리 360도 돌리고 얼굴보다 커진 손...인간 닮은 휴머노이드의 ‘脫인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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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미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의 피지컬AI 스타트업 ‘덱스터리티’ 창고. 높이 3m, 길이 약 16m의 대형 트럭 안으로 이어진 컨베이어 벨트 위로 쉴 새 없이 크기가 다른 택배 상자가 운반됐다. 트럭 안에서 상자들을 쌓아 올리는 이는 인간 작업자가 아닌 ‘메크(Mech)’라는 이름의 로봇 팔이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3m 높이까지 빈 공간 없이 1시간에 최대 400개의 상자가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차곡차곡 정리됐다. 덱스터리티 관계자는 “메크는 ‘수퍼 휴머노이드’”라고 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형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작업에 필요한 신체 부위는 남기거나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앴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메크는 손을 더 멀리 뻗기 위해 사람처럼 어깨 관절을 갖췄지만, 다리와 얼굴은 없다. 또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에게는 하나뿐인 팔꿈치를 팔마다 두 개씩 가졌다. 이를 통해 기존 휴머노이드보다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