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14T07:41:48

올들어 시진핑·왕이 이어 '서열 4위' 왕후닝도 방북…“북-중 관계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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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왕후닝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양국 고위급 교류가 제도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4일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왕 주석은 15일부터 17일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8∼9일 북한을 7년만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도 4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은 6년만이자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났다. 왕 주임의 방북은 시 주석과 왕 부장에 이어 3개월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세 번째 중국 고위 지도자다. 왕 주석의 방북에 앞서 박태성 내각 총리 북중 우호조약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10일부터 12일 중국을 방문했다. 박 총리는 방중 기간 시 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 지도자들을 만났다. 상하이국제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소장은 “왕 주임의 방북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자 양국 관계 개선이 지속적이고 제도화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외부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잔 소장은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6월 방문이 최고위급 교류의 전략적 지침을 구현한 것이라면 왕 주석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의 방북은 양측 최고지도자간 합의가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잔 소장은 “중국과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안보 정세, 강화된 한미일 협력, 그리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라는 배경 속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류용욱 조교수는 왕 주임의 방북은 양국이 서로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평가한 후 관계를 신속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류 교수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군사 관계가 갖는 경제적, 전략적 효용성이 약화되면서 북한은 더 강력한 후원자에게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전략적 경쟁과 서방의 압력 증가로 북한처럼 군사적으로 유용한 파트너를 잃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 류 교수는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입장을 중국과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