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솽쯔 '1938 타이완 여행기'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
원문 보기[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대만 작가 양솽쯔의 1938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 가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부커상은 20일 누리집을 통해 양솽쯔 작가의 수상 소식을 공지했다. 수상작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1938 타이완 여행기 는 중국어 번역 작품 중 최초로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번역은 린 킹이 맡았다.책은 대만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1938년 대만에서 1년을 보내게 된 일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의 미식 여행을 내용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 권력, 계급, 식민주의, 사랑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심사위원장 나타샤 브라운을 필두로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마커스 두 사토이, 번역가 쇼피 휴즈, 작가 트로이 온양고, 소설가 닐란자나 S. 로이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나타샤 브라운은 심사평을 통해 로맨스 소설로서의 재미와 날카로운 탈식민주의 소설로서의 깊이라는, 두 가지 놀라운 성취를 동시에 이루어 냈다 며 마음을 사로잡는, 은근하고도 세련된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 이라고 평가했다.가비 우드 부커상 재단 최고경영자는 독창적이고, 장난기 넘치며, 재치 있으면서도 심오한 1938 타이완 여행기 는 심사위원들의 이성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은 사랑 이야기 라고 전했다. 1938 타이완 여행기 는 양솽쯔의 작품 중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소설이다. 대만 최초로 2024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했고 2024 일본번역대상, 2021 타이완 금정상도 받은 바 있다.린 킹은 타이베이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만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다.양솽쯔와 링 킹은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최초의 대만인 및 대만계 미국인이 됐다. 상금 5만 파운드(약 1억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균등하게 나눠 가진다.소설에 대해 양솽쯔는 한국과 대만은 모두 한때 일본 제국의 식민지였지만, 한국인들은 그 역사에 대해 일관되게 분노하는 반면, 대만인들은 혐오와 향수가 훨씬 더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으로 바라본다 고 했다.이어 현대 대만인의 렌즈를 통해 과거 대만인들이 직면했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탐구하고 싶었다 고 밝혔다.린 킹은 개인적으로 오직 비참하기만 한 역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며 그 시절에도 유머, 맛있는 음식, 영화, 학교, 사소한 다툼, 그리고 로맨스가 있었다 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